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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중앙대 교수, “국산 보톡스 주름치료 효능 및 안전성 입증”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1-13 19:14:22
  • 수정 2015-01-19 1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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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나보타·기존 제품 미간에 주사 … 환자 피부 최대수축도 93.9%로 88.6%보다 우위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국내서 개발된 ‘보툴리눔톡신’(botulinum toxin)의 주름 치료에 대한 효능 및 안정성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성바오로병원 등과 공동연구로 국산 보툴리늄톡신의 안전성 및 효능을 비교한 자료를 13일 발표했다.

보툴리눔톡신은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막아 근육을 가역적으로 마비시킨다. 1970년대 사시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으며 이후 안면경련, 목근육이 수축해 목이 한쪽으로 기운 듯 부자연스러운 상태인 사경, 뇌성마비 등에 활용돼왔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사(社)가 개발한 ‘보톡스’를 주름 완화 목적용으로 승인한 뒤 미용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보톡스는 보툴리늄톡신 치료를 통칭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김범준 교수팀은 기존 제품과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무작위로 나눠 환자 268명의 미간주름 부위에 각각 주사했다.
그 결과 치료 4주 후 국산 제품을 주사한 환자의 피부 최대수축(maximal contraction) 정도는 93.9%, 기존 제품을 주사한 환자는 88.6%를 기록했다. 국산 제품이 높은 효능을 보인 것이다. 특별한 이상 반응도 없어 주름 치료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툴리늄톡신제제의 성능을 비교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새로 개발된 국산 제품을 이용한 주름 치료의 안정성 및 효능의 우수성이 기존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보툴리늄톡신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활성화되고 국제시장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적 진단 및 치료의 전반에 걸친 연구와 교육을 다루는 SCI급(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학술지인 ‘국제피부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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