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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 비타민C 정맥 투여시 재발률 감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13 12:10:20
  • 수정 2015-01-15 1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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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명 중 5명만 재발, 대조군 대비 3분의 1 수준 감소 … 에스트로겐호르몬 음성 환자도 효과적

최종순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방사선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비타민C를 고용량 정맥주사로 투여하면 재발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종순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비타민C를 고용량 정맥주사로 주 2회씩 3개월간 투여한 군과 방사선치료만 시행한 군으로 나눈 뒤 3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비타민C 투여군(72명)은 3년 재발률이 6.94%(5명)로 대조군(144명 중 27명, 18.75%)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유방암 환자에 대한 비타민C 투여의 효과를 두고 의학계에선 논란이 지속돼왔다. 비타민C가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여준다는 논문이 있는 반면 오히려 치료효과를 감소시킨다는 논문도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 방사선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비타민C를 고용량 정맥 투여하면 재발 방지는 물론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에스트로겐호르몬 수용체에 음성 반응을 보이는 유방암 환자가 항암치료제인 ‘허셉틴’으로 효과를 보지 못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도 비타민C를 고용량 주사 투여하면 재발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돼 보조적 항암치료법으로 활용할 수있게 됐다.

비타민은 인체에서 물질대사나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과 달리 에너지를 발생시키거나 인체기관을 구성하지는 않지만 이런 과정의 조력자로서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 효소나 효소 역할을 보조하는 조효소의 구성 성분이 돼 탄수화물·지방·단백질·무기질의 대사에 관여한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피로로 인해 생기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이 영양소를 직접 암 환자에 투여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지’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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