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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이대 교수, ‘전복강경 위절제술’ 안전성 세계 최초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12 10:44:05
  • 수정 2015-01-15 1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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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강경보조하 수술과 출혈량·회복기간·합병증 발생률 비슷 … 절개범위 2~3㎝ 적어 미용상 우수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외과 교수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외과 교수팀은 위암수술 전 과정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전(全) 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초기 원위부 위암의 경우 위 하부를 3분의 2 정도 절제하고 남은 위를 소장과 연결하는 원위부 절제술을 시행한다. 복강경 이용 범위에 따라 ‘전복강경 윈위부 위절제술’과 ‘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로 나뉜다. 

그동안 많이 선호됐던 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은 수술이 비교적 쉽고 문합된 부분의 누출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적다고 알려져왔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절제할 위를 배 밖으로 꺼내려면 명치 부위에 5㎝ 정도 상처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이 가진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이 퇴색되는 면이 있다.

반면 전복강경 위절제술은 위 박리 및 림프절 절제는 물론 위 절제 후 소장과의 문합 등 모든 수술 과정이 뱃속에서 이뤄진다. 수술 전 과정이 복강경으로 진행돼 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보다 난이도는 높지만 추가적인 상처가 없고 미용상으로 우수하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에도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연구가 드문 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전복강경 위절제술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2011년 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이대목동병원에서 원발성 위암 환자 110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전복강경하 원위부 절제술과 보조하 원위부 위절제술을 시행하고 안전성과 임상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수술 시간, 수술 중 출혈량, 수술 후 회복 기간, 합병증 발생률은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절개 상처의 길이는 전복강경 윈위부 절제술이 2~3㎝ 적었고, 명치 부위에 절개창이 없어 미용상 우수했다. 또 수술 후 2주와 3달 후 실시한 삶의 질 평가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교수는 “초창기에는 안전성 문제 때문에 복강경 보조하 수술이 선호됐지만 수술 경험이 쌓이면서 전복강경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두 수술 간 안전성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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