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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건국대 교수, 재발률 낮은 ‘골부목 비중격만곡교정술’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07 17:20:33
  • 수정 2015-01-09 1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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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골보다 강도 높아 비중격 형태 유지 효과적 … 3개월 후 입마름·수면무호흡·코골이 개선

김진국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기존 수술보다 코 변형 및 재발 위험이 낮은 골부목이식 비중격만곡교정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비중격만곡은 코 가운데 세로로 자리잡고 있는 비중격이 어느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다. 코 끝 쪽이 한쪽으로 휘면 콧구멍이 좁아져 정상적인 코 호흡이 어렵고 코 막힘이 발생한다. 결국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어 입마름 증상이 나타나고 후각 감퇴, 콧물, 출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두통 등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또 코 끝 부분의 모양이 바르지 않으면 미용상으로 좋지 않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수술로 휘어진 물렁뼈를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중격만곡에 대한 만족할 만한 수술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비중격만곡교정술은 휘어진 비중격 연골의 남은 부분을 절제한 뒤 이 연골로 비중격 지지용 부목을 만들어 붙인다. 하지만 연골은 부피가 크고 지지 강도가 약해 수술 후 한쪽 콧구멍이 막히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휘어진 비중격연골이 과도하게 또는 미흡하게 교정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률이 높다.

이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김 교수는 코 안쪽에서 엄지손톱 절반 크기의 얇은 뼈 조각을 떼어내 부목으로 사용했다. 코끝의 휘어진 연골을 정상 크기로 절제한 뒤 미리 만들어 둔 뼈 조각을 연골에 붙여 코 끝 부분의 중격을 바로잡아 제 위치에 고정했다.

이 수술법을 2012년 2~10월 코 끝부분의 심한 비중격만곡으로 코막힘 증상이 있는 39명에게 적용한 결과 수술 후 3개월 째에 입을 통한 호흡, 입마름, 후각감퇴, 콧물, 출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두통 등이 모두 개선됐다. 수술 후 재발한 환자는 없었다.

김 교수는 “코 끝 비중격수술에 사용하는 골부목은 연골부목보다 두께가 얇고 강도는 높은 게 장점”이라며 “덕분에 코 끝 비중격의 형태가 잘 유지되고, 경우에 따라 비중격 길이를 늘려 코 모양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부목이식을 이용한 비중격만곡교정술은 기존 수술 후 코 변형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골부목이식 비중격만곡교정술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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