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붕해정(ODT)는 다양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진다.우선 동결건조(냉동건조) 방법은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원재료를 동결하고 감압해 얼음을 승화시켜 건조물을 얻는 제조법으로 원형보존이 뛰어나다. 자이디스(Zydis), 퀵솔브(Quick-solve),아이옥(lyoc) 등의 제품이 동결건조로 만들어진다.
둘째 주형법(molding)은 형틀에 액제를 부어 가열·방치·반응시키는 제조법이다.상표명 중에는 플래시도즈(FlashDose)가 있다.
셋째 과립화공정 후 압축기술로 구강정을 만드는 방법에는 습식과립화(wet), 건식과립화(dry), 직접압축 등으로 다시 나뉜다. 건식과립압축법은 원료를 혼합한 다음 저속 정제기로 슬러그(slug)정을 제조하고 롤러컴팩터(roller compactor)를 통과시켜 편평한 압축물을 만들어 이를 파쇄·조립해 활택제를 첨가후 압축·성형하는 방식이다.유동성이 나쁜 약물이나 수분 및 열에 불안정한 약물(아스피린, 아스코르빈산, 합성규산알루미늄)을 정으로 만드는데 적합하다.
습식과립압축법은 분말이나 분말혼합물을 습윤시켜 얻은 연합물을 일정한 크기의 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크기의 과립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직접압축은 분말혼합물을 강타기를 이용, 분말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8000~1만2000파운드의 압력으로 압축해 큰 정제나 슬러그를 만드는 방식으로 지플렛(Ziplets), 듀라솔브(DuraSolv) 등의 브랜드가 직접압축으로 만들어진 구강붕해정이다.
1997~2005년 의약품 제제 전문가들은 비디오필름 전문코팅기술을 제제기술에 응용해 구강용해필름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체내흡수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적의 필름 면적,구강 내부 및 혀의 구조를 고려한 필름 크기, 공업적으로 생산가능한 필름 두께,환자들이 좋아할만한 적합한 향기 등을 고려해 구강용해필름을 설계했다.의약품의 핵심활성성분(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이 체내 흡수·분포·대사·배설(ADME: 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xcretion)되는 양상을 감안해 구강용해필름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필름용해속도 조절방법,미세분말 특수코팅기술 등을 후속 개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구강붕해필름의 제조법은 크게 압출법과 코팅법으로 나뉜다. 압출법은 압축 롤러가 회전하면서 약물반죽을 늘여빼는 스큐류(screw)형 방식과 떡살에서 가래떡을 뽑는 것처럼 약물반죽을 피스톤-실린더 압축 방식으로 압출하는 플런저(plunger)형 방식이 있다.코팅법은 고분자물질(부형제) 필름에 유기용매(물 또는 물+유기용매로도 대체 가능),약물을 섞어 녹여 풀같은 반죽을 만든 다음 컨베이어벨트처럼 돌아가는 선반 위에 코팅하듯 바른다. 롤러의 돌아가는 속도와 반죽이 선반 위에 떨어지는 낙차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필름의 두께(용량)가 조절된다.이어서 코팅된 약물이 건조열풍기를 통과하면 유기용매나 수분의 휘발되고 커팅기에 의해 일정한 크기로 잘라진다.
구강붕해정 및 구강용해필름과 유사한 제형 알아보니
구강붕해정이나 구강용해필름과 유사한 제형으로는 구강정(口腔錠)이 있다.세분하면 버컬정(Buccal tablet,독일어로 backal,버카르정),트로키(구중정,口中錠,트로키정,트로키제,Troches,Lozenges),설하정(舌下錠,Sublingual tablet) 등이 있다.
버컬정과 트로키정은 보통의 정제처럼 그대로 삼켜 버리지 않고 입 안에 넣은 채 천천히 녹여서 약의 작용이 서서히 나타나도록 만든 정제다.경도는 높이고 붕해속도는 늦춘 게 특징이다.반면 설하정은 혀 밑에 약을 넣어 신속히 붕해 또는 용해돼 구강점막을 통해 신속하게 전신으로 흡수되게 만든 정제다. 내복하면 위나 장 또는 간을 지나는 동안에 화학적 구조가 변화돼 무효가 되는 약물은 버컬정,트로키,설하정 등으로 만들어 투여할 경우 약물이 변화되지 않은 채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또 주사제처럼 주사바늘로 인한 고통이나 번거로움이 없다는 이점도 있다
막대사탕처럼 생긴 버컬정은 플라스틱 봉 끝에 윗면은 반구형이고 아랫면은 편평한 원통형의 약물저장고를 달아 어금니와 볼 사이에 놓이도록 해서 약물이 서서히 구강안으로 용출되게 만든 제형이다.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진통을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현대약품의 ‘액틱구강정’(성분명 구연산펜타닐)이 대표적이다.약효가 빠르게 나타나 오래된 암으로 인한 돌발성 통증에 효과적이다.약효를 높이기 위해 한쪽 구강에만 오래 닿지 않도록 입안에서 번갈아 좌우로 위치를 옮겨주는 게 좋다.
트로키는 입안의 살균이나 기침을 진정시킬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어린이용 의약품이나 감기약 중 일반약 등에 많이 채택된다.대표적인 트로키제는 레킷벤기저코리아의 ‘스트렙실’(성분명 플루르비프로펜)이 있다.이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플루르비프로펜을 함유한 약으로는 최초의 트로키제로 목에 직접 작용해 인후의 통증을 15분 이내에 감소시킨다.주성분인 플루르비프로펜이 통증과 염증 생성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진통과 소염작용을 한다.인후염 치료제로서 감기에도 효과적이다. 인후염에 종합감기약이나 일반진통제를 복용하면 전신에 작용하는 영향 때문에 졸림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가글이나 스프레이 제제는 대부분 뱉거나 삼키기 때문에 통증 부위에 약물이 오래 잔류하지 않는 게 단점이다.이에 비해 스트렙실은 아픈 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고 침의 분비를 증가시켜 인후를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를 나타낸다.다 녹은 후에도 그 효과가 4시간 이상 오래 지속된다.하루에 1~5정을 복용한다.허니&레몬맛과 오렌지맛 두가지가 있다.
설하정은 혀밑 혹은 어금니와 뺨사이에 넣고 녹이면 구강점막으로 신속하게 흡수돼 전신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다.삼켜서 먹으면 위 안에서 위산 또는 소화액에 의해 약물의 성분이 파괴돼 약효가 없어지므로 반드시 구강 내에서 녹여 먹어야 한다. 급성협심증발작과 같은 위급한 상황 시 약물은 빠르게 흡수돼 전신효과를 내야 한다. 하나제약의 ‘하나니트로글리세린정’과 같은 설하정 제형의 약물은 심장관상동맥평활근을 신속하게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설하정을 이용하면 약물이 소화관에서 분해되거나 흡수되는 과정에서 장(腸)이나 간(肝)에서 대사를 받지 않는다.니트로글리세린은 협심증 발작시에 사용되므로 속효성을 요구한다.이 성분은 간에서 매우 빠르게 대사되므로 설하정이 아니면 약효를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