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심장재동기화치료(CRT)를 실시하면 재입원 건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에 CRT를 이식한 환자일수록 수명이 연장되고, 치료비용이 줄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과학 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이 심부전으로 입원하고 이 중 약 25%가 30일 이내에 재입원한다. 퇴원 후 6개월내 재입원율은 약 50%, 사망률은 약 30%에 달한다.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재원 기간 중 엄청난 의료자원이 소요되고 여러 의학적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스톱워치 크기의 CRT는 환자의 가슴 윗 부분에 이식돼 섬세한 전기자극을 심근에 전달한다.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심부전 환자의 사망위험 감소 및 삶의 질 향상 등 효과가 입증됐다.
‘심장 재동기화 치료를 받은 수축성 심부전 환자의 30일내 재입원율 감소 - 5개 무작위 배정 연구 기반의 근거’라는 제목의 메타분석에서 연구팀이 5개의 임상연구(CARE-HF, MIRACLE, MIRACLE-ICD, RAFT, REVERSE)에서 추출한 심부전 환자 3872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CRT 치료군의 재입원율은 일반 치료군보다 26% 낮아졌다. 중증 심부전 환자에서는 재입원율이 31% 줄어 증상이 심각할수록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CRT 반응성 최대화가 가져오는 임상적 경제적 가치 - 5개 무작위 임상연구 기반의 근거’ 연구에선 CRT 치료 6개월 후 증상이 개선되거나 유지됐던 환자는 증상이 악화된 환자보다 장수하고 심부전 관련 입원 등으로 인한 자원 소비가 적었다.
아틀란틱 헬스시스템 심혈관센터장인 린다 길럼(Linda Gillam) 박사는 “심부전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선 순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경제성 평가 결과를 통해 환자 건강은 물론 병원 재정과 의료시스템 비용 전반에서 CRT가 가진 장점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 심장리듬 및 심부전 사업부 총괄 부사장인 데이비드 슈타인하우스(David Steinhaus) 박사는 “메드트로닉은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보건의료시스템에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혁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심장재동기화 치료는 심부전 관리에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적으로 치료효과가 입증된 CRT의 임상적·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주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