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양감축술 후 43도의 고농축 항암제 관류시켜 미세 암조직 제거 … 반복시술 가능
이준모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산부인과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는 복막암 및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온도를 높여 암세포를 전멸시키는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하이펙, HIPEC, Hyperthermic IntraPEeritoneal Chemotheraphy)’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42~43도의 고농축 항암제를 일정시간 복막을 통해 관류시켜 미세 암조직이나 복강 사이에 남아있는 종양세포를 제거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열에 약하고 40도 이상에서 변성이 일어나는 점을 이용해 암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고온의 항암제는 치료효과가 더 높아져 수술로 제거하지 못한 미세종양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배속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에 이어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면 남아있는 미세 병소까지 제거된다. 또 반복시술이 가능해 결절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준모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으로 인한 복막암을 앓는 환자에게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고온항암화학 관류요법을 실시하면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생존기간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난소암과 복막암의 특징인 재발을 예방하는 게 이 치료법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