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술 후에는 격한 운동·딱딱한 음식 피해야 … 구강위생 신경써야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양경철 신도림 모아치과 원장이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있다.
‘씹을수록 건강해진다’라는 책에서 소개한 건강 10훈 중 첫 번째가 ‘한번에 48번 씹기’다. 음식물을 천천히 오래 씹으면 음식이 위장에서 잘 소화돼 전신에 영양분이 골고루 전해지기 때문이다. 잘 씹으려면 치아가 튼튼해야 한다. 치아가 약하면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도 잃게 된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손상돼 점점 먹는 즐거움과 멀어진다. 이런 경우 건강한 치아를 되찾기 위해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대신 잇몸과 턱뼈 안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그 위에 치아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보철물을 장착하는 치료다.
올해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 1인당 2개의 임플란트를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됐다. 어금니 부위로 한정되긴 했어도 시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결손 부위만 회복시켜 선호도가 높다. 흔히 임플란트는 한번 시술하면 ‘반영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재수술해야 할 우려가 높다.
양경철 신도림 모아치과 원장은 “임플란트는 골조직에 의해 유지되고 지지받기 때문에 저작능력이 거의 100%로 자연치아와 유사하게 회복될 수 있다”며 “시술 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술자의 숙련된 기술, 구강내 적합한 보철물 장착,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뒷받침되면 임플란트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시술이 이뤄지면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흡수되거나 잇몸에 염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무리한 시술을 피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구강을 청결하게 한다. 격한 운동이나 음주·흡연은 삼가고 최소 1년간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구강 및 임플란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