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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가톨릭대 교수 “노로바이러스백신, GII-4형 타깃으로 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07 18:29:46
  • 수정 2014-11-10 1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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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로바이러스 중 97.6% GII 유전자형 … 변이주 출현시기 발현패턴 예측 가능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은 노로바이러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II4’ 유전자형 변이주(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개체)의 출현 시기와 변이 패턴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위장염과 식중독 등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장관계 바이러스로 음식물이나 사람을 통해 전염된다. 그동안 세포 배양의 어려움으로 발현 시기나 변이 패턴 등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

연구팀은 2006~2013년 급성위장염에 감염된 5세 미만 아이들에서 총 7301건의 분변시료를 수집하고 이를 멸균완충용액(DPBS) 10%에 희석해 영하 70도에 보관한 뒤 바이럴(Viral)RNA를 추출했다. 이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RT-PCR)와 염기서열 분석으로 노로바이러스 유무와 유전자형 및 변이주를 확인한 결과 급성위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노로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백 교수팀에 따르면 7301건의 분변시료 중 877건(12%)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노로바이러스의 97.6%가 GII 유전자형이었으며, 이 중 67.6%가 GII-4 유형이었다. 또 2012년 전세계에서 유행하던 시드니형 변이주가 같은 시기 한국에서도 유행했으며, 최근 노로바이러스 변이주가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이번 역학조사는 국내에서 유행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변이주의 발생 패턴 예측 및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전파 속도와 빈번한 출현 빈도를 고려할 때 노로바이러스의 질병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GII-4 유전자형을 백신 개발의 주요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 분야 학술지인 ‘임상적바이러스저널(Journal of Clinical Virology, I.F.= 3.455)’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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