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피에 줄기세포 주입, 모낭 재생해 근본원인 해결 … ‘스마트프렙2’ 활용, 풍성한 머리숱 기대
부작용이 나타날까봐 모발이식수술 등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주사로 이뤄지는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유학생 신 모씨(27)는 올해 초부터 탈모가 생길 기미가 보여 마음이 불편했다. 아직 머리가 휑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20대 젊은 나이인 만큼 취업·결혼 등을 생각했을 때 탈모로 인해 불이익을 얻게 될까봐 아찔하다. 외국에선 탈모를 치료하는 경구약물 등을 쉽게 처방받는 게 어려운데다 자가치료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결국 방학때 잠시 귀국했을 때 탈모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어떤 치료법이 효과가 좋은지 알아보던 중 ‘탈모 초기라면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받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가을철엔 낙엽처럼 우수수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하는 탈모 환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 시기엔 일교차가 크고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증상이 심해진다. 평소 탈모가 없던 사람도 일시적으로 머리숱이 줄어든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전적 원인이 없더라도 학업·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를 겪는 사람도 적잖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국내 탈모인구가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탈모 전조증상으로는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모발의 윤기가 없어고, 두피와 머리카락이 늘어지거나, 탄력이 없고 잘 끊어지는 증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흔히 먹는 약, 주사요법, 모발이식 등으로 치료했다.
조찬호 셀피아의원 원장은 “간혹 탈모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는 사람도 있는데, 악화되면 가속도가 붙어 미리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모발이식 없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게 ‘줄기세포 탈모치료법’이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요즘 추세와 맞물려 예방의학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줄기세포 기술을 통해 환자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질병을 사전에 막는다.
탈모도 마찬가지로 줄기세포를 활용해 모발이 자라는 모낭을 재생시키면 근본원인이 해결된다. 줄기세포 탈모치료에 쓰이는 ‘스마트프렙2’는 자가혈을 활용하며 비수술 탈모치료법 중에서 뛰어난 효과를 자랑한다.
스마트프렙2는 골수나 혈액 속에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추출, 배양하지 않고 바로 치료에 활용하도록 돕는 치료장비다. 추출한 줄기세포를 바로 사용하므로 빠른 조직재생, 모낭세포 증식, 모발의 성장촉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 탈모치료법은 1998년 미국 피츠버그의대에서 지방조직에 다량의 성체줄기세포를 포함한 재생성세포(Regenerative Cells: PLA, Processed Lipo Aspirate Cells)가 존재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된 이후 다양한 분야의 성형술에 적용돼왔다. 국내에서도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체에 주입하는 것을 허용했다.
조 원장은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60조개에 이르는 세포 중 어느 조직에 있든지 다른 조직세포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며 “따라서 탈모 부위에 이식된 줄기세포가 모근, 모낭으로 재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작용이 나타날까봐 수술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주사로 이뤄지는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높은 생착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긴 치료 횟수·시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직장인, 유학생 등은 시간에 쫓겨 탈모가 생겨도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1년에 한번 시술로 혈관을 탄탄히 하고 모발에 영양·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주면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한 지 3~4개월 이후부터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음주·흡연을 삼가야 한다.
조찬호 원장은 “줄기세포치료술은 다른 치료에 비해 4~5배정도 풍부한 셀(Cell)을 가진 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치료효과가 좋아 일석이조”라며 “탈모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탈모 초기부터 중증까지 두루 적용할 수 있고, 모발이식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