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녹시딜과 병용시 모유두세포 증가, 모낭 성장에 영향 … 탈모치료제 개발에 적용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인체유래 태반추출물과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minoxidil)을 함께 사용하면 모발성장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팀(권태린·오창택 연구원)은 피로개선 효과가 입증된 인체유래 태반추출물인 녹십자의 인태반주사제 ‘라이넥(Laennec)’과 미녹시딜을 함께 사용하면 적은 농도로도 모발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피부 진피내에 있는 모유두세포는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에서 라이넥과 미녹시딜을 함께 사용하자 모유두세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체유래 태반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쥐를 관찰한 결과 모낭의 성장과 발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적단백질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체유래 태반추출물이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모낭 발달에 관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탈모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으며,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인 ‘영국 피부임상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미녹시딜과 인체유래 태반추출물의 동시 투여로 나타나는 C57BL/6J 쥐에서 모발 성장의 상승작용(Potential Synergistic Effects of Human Placental Extract and Minoxidil on Hair Growth Promoting Activity in C57BL/6J Mice)’이란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