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유방암 표적치료제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pertuzumab)의 병용요법이 대조군인 위약 병용요법 대비 환자들의 전체생존율(OS)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로슈는 인표피 증식인자 수용체(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2,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표적치료제인 퍼제타의 전체생존율이 약 5년으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 역사상 가장 긴 전체생존율을 보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치료 받지 않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402명의 퍼제타·허셉틴·도세탁셀(이하 퍼제타) 병용투여군과 406명의 위약·허셉틴·도세탁셀 병용투여군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다. 퍼제타 병용투여군의 전체생존율은 56.5개월로, 대조군인 허셉틴과 도세탁셀 병용 투여군의 40.8개월에 비해 전체생존율을 15.7개월 연장시켰다.
산드라 호닝 로슈 최고의료책임자 및 글로벌 제품개발부문 대표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퍼제타 병용 투여군이 확인한 약 5년이라는 전체 생존율은 지금까지 관찰된 것 중 가장 긴 생존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 퍼제타 병용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위험도가 32% 감소했고, 질환이 악화되거나 사망할 위험도 32%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안전성 우려 증후는 발견되지 않았고, 심장 안전성 및 장기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이전 연구에서 확인된 것과 일치했다.
퍼제타 병용투여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소양증, 백혈구감소발열, 피부건조, 근육연축 등이었다.
마이크 크라익턴 한국로슈 사장은 “로슈는 초기 및 전이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건강, 삶의 질,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퍼제타의 전체생존율 결과가 국내 환자에게도 생명연장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3상 CLEOPATRA 임상연구 결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14년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