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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공초점현미경내시경, 시술정확도 대폭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0-17 12:03:36
  • 수정 2014-11-04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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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조직 절제범위 적어, 1000배 확대해 세포까지 관찰 … 불필요한 조직검사 감소

박준철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교수가 공초점내시경시술을 집도하고 있다.

위암 병변을 최대 1000배까지 확대해볼 수 있는 공초점현미경내시경(Confocal Endomicroscopy, CEM)이 시술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준철·이용찬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교수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조기위암 환자 59명(비교군 31명, 대조군 28명)을 대상으로 공초점현미경내시경과 일반현미경의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의 비교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기위암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육안으로 암조직을 확인하고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조직을 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암조직을 더 정확하기 보기 위해 초고확대 내시경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게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이다.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 정상조직과 암 경계부와의 평균 거리는 공초점내시경이 1.99㎜, 일반내시경이 2.11㎜로 나타났다. 이는 공초점내시경이 일반내시경보다 절제되는 정상조직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절제한 오차가 1㎜ 미만의 정확도를 보인 경우는 공초점내시경이 44.7%, 일반 내시경은 24.5%로 두 배 가까이 차이났다. 경계가 불분명한 환자의 경우 공초점내시경과 암 경계부의 평균 거리는 1.80㎜, 일반내시경은 3.46㎜였다.

이용찬 교수는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은 사물을 1000배까지 확대하고 점막으로부터 250㎛(마이크로미터) 깊이까지 관찰하므로 세포 단위도 확인할 수 있다”며 “평균치에서는 일반 내시경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지만 육안으로 경계 부위를 식별하기 어렵거나 1㎜ 미만의 정확도가 필요할 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준철 교수도 “환자를 위해 최대한 암만 절제하는 게 좋지만 경계부와 너무 가까이 절제하면 암조직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일반내시경은 시술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공초점내시경은 숙련도에 관계없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초점내시경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세포 단위로 자세히 볼 수 있어 궤양과 구분하기 어려운 암의 진단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암과 구분이 어려운 병변이 여러 개 있을 땐 조직을 모두 떼어내 검사해야 한다”며 “최종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공초점내시경을 통해 암과 비(非)암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면 불필요한 조직 채취와 검사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번 연구로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의 장점이 확인된 만큼 조기위암의 진단, 치료, 추적검사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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