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약후보물질 ‘벨리파립’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 투여한 2상 시험 결과 무진행생존율(PFS, progressive-free survial)이 35%, 전체생존율은 30% 각각 개선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임상시험을 벌인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치료경험이 없거나 전이 또는 진행된 환자들로 벨리파립을 투여한 결과 이 가운데 편평상피 세포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종전 8.4개월에서 10.3개월로 늘어났다.
이번 임상 결과는 편평상피 세포암 환자의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편평상피 세포암 이력이 있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가 벨리파립에 효과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리 고든 애브비 종양학 임상개발 부사장은 “이번 임상에서 벨리파립을 플라티늄(백금착제) 기반의 항암화학요법과 병행하면 암세포 복제력을 억제하는 등 치료 효과가 있어 환자의 무진행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 2상은 2개의 항암화학치료제인 ‘카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의 병용 투여 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설계됐다. 애브비는 이번 2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벨리파립 3상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벨리파립 임상 결과는 스페인 마드리드 2014년도 연례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