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에 2㎝ 크기 절개창 한개만 낸 뒤 포트 삽입 … 흉터·통증 적고 회복기간 짧아
서태석(왼쪽)·송명규 고려대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은 서태석·송명규 영상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인터벤션팀이 개발한 단일절개 정맥포트삽입법이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미국 인터벤션영상의학회지(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JVIR)’ 지난 9월호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정맥포트는 암환자가 편안하게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피하조직에 삽입하는 관이다. 한 번의 시술로 이 관을 삽입하면 안전한 주사경로가 확보되고, 필요할 때에만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암환자의 편의성이 높다.
전통적인 시술법은 목과 가슴에 2개의 절개 부위가 필요했다. 이와 달리 단일절개법은 가슴에 약 2㎝ 길이의 절개창을 한 개만 낸 뒤 정맥포트를 삽입한다.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은 짧아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첨단 흉부 3D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포트를 정확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어 시술 정확성이 높아졌다. 합병증 발생률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으로 낮다.
최근 많은 국내외 의료진이 단일절개법을 배우기 위해 이 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인터벤션팀은 태국과 몽골의 초청을 받아 강연과 라이브시술을 펼쳤다.
서태석 교수는 “지금까지 1000여명의 환자를 단일절개법으로 시술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암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정맥포트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