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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직장암수술 후 항암제 병합요법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0-07 14:26:26
  • 수정 2014-11-11 1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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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무재발생존율 10% 향상, 재발 위험 34% 감소 … 보조항암요법 정립에 도움

김태원(왼쪽)·홍용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직장암수술 후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 위험은 낮추는 새로운 보조항암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김태원·홍용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은 뒤 직장암절제수술을 받은 직장암 2·3기 환자 321명을 장기 관찰한 결과 2가지 항암제를 병합한 보조항암요법이 단독 항암요법보다 3년 무재발생존율을 10% 높이고 재발 위험은 34% 감소시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합 항암치료의 생존율 개선과 재발 감소 효과를 최초로 입증해 직장암수술 후 표준 보조치료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 결장암과 직장암을 합쳐 대장암이라고 부른다. 전체 대장암의 30~40%를 차지하는 직장암은 병변이 골반 안쪽 깊숙이 위치해 수술이 쉽지 않고 수술 부위 근처에서 재발하는 국소재발이 결장암보다 많다. 

정립된 치료법이 있는 결장암과 달리 단독 보조항암요법(플루오로우라실)과 병합 보조항암요법(플루오로우라실+옥살리플라틴)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국가별·병원별로 치료법이 달랐다.

김 교수팀이 2008년 1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6개 기관에서 항암방사선요법 후 직장암수술을 받은 321명을 단독 보조항암요법군 161명과 병합 보조항암요법군 160명으로 나눠 3년간 관찰한 결과 병합요법군의 3년 무재발 생존율은 72%로 단독요법군의 63%보다 높았다. 3년 전체생존율도 병합요법군은 95%, 단독요법군은 86%로 나타났다. 반면 부작용 발생 위험은 거의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종합해보면 병합요법은 단독요법보다 직장암수술 후 재발 위험을 34%, 사망 위험은 54%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홍용상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항암방사선요법 후 직장암수술을 받은 직장암 2·3기 환자들은 병합 보조항암요법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원 교수는 “직장암수술 후 보조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현실에서 새로운 보조항암요법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실제 임상에서 확신이 적었던 보조항암요법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통일돼 있지 않은 치료권고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 연구개발사업과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인용지수 24.7)’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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