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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음식·기름진 고기 즐기는 소아 탈모환자 증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9-23 14:12:14
  • 수정 2015-01-04 16: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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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식습관, 체내 열 축적돼 탈모 촉진 … 체질침·왕뜸으로 체내 기혈순환 촉진하면 효과적

김범경 모쎈네트워크 부천 상동한의원 원장이 탈모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중학생 김은정 양(14)은 최근 생긴 탈모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은 물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꺼려진다.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마 전부터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얼굴에 열이 나며 머리가 뜨거워지는 증상을 느꼈다. 이제는 머리 숱이 휑해 가발을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린 나이에 탈모로 고민하는 소아탈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육류 등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탓이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인체에 열이 쌓이고, 축적된 열이 가슴·얼굴·머리에 악영향을 미쳐 탈모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평소에 운동해도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에서 이같은 상황이 나타나면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 체질적으로 열이 쌓이고 땀이 잘 배출되지 않는 사람은 체내에 축적된 과도한 열로 인해 면역체계가 교란돼 탈모와 함께 알레르기 질환, 두통, 구내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과로도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들 요소는 인체에 미열을 유발시켜 궁극적으로 항상성을 파괴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결국 염증이 생기고 피부가 약해져 탈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가 탈모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

김범경 모쎈네트워크 부천 상동한의원 원장은 “두피는 작물이 자라는 밭과 같아 적당한 양분과 온도, 습도가 필요하다”며 “두피에 열이 지나치게 몰리면 모근이 약해져 모발의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로 바로 전환돼 탈모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를 막고 체내 균형을 유지하려면 머리로 열이 몰리지 않도록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땀을 배출하고, 기름 지거나 열이 많이 발생되는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모가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체질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 근본치료를 시행해야 증상이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체내 지나친 열로 인해 발생되는 ‘어혈’이 인체의 기혈 순환을 방해해 두피로의 영양공급이 저해될 수 있다.

김범경 원장은 “체내 열이 과도해 탈모가 일어나는 경우 기혈순환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한의학적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우리 병원에서는 인체의 균형을 개선하고 체질을 강화시키는 체질침, 왕뜸치료, 적외선요법, 추나치료, 맞춤한약요법을 시행해 탈모를 예방 및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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