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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조기간암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 효과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11 13:59:55
  • 수정 2014-09-17 1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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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본 치료법인 고주파열치료와 생존율 비슷 … 수술 등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용 가능

김진형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간암 환자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2㎝ 이하의 조기간암 환자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진형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2005~2007년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로 2㎝ 이하의 간암을 치료한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간동맥화학색전술이 고주파열치료 못지않은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항암제를 간 동맥을 통해 직접 주입해 간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차단함으로써 종양을 괴사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가 불가능한 조기간암 환자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시행되지만 장기 치료효과는 제대로 입증된 적이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기간암 환자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의 1·3·5·8년 생존율은 각각 93.4%, 75.4%, 63.1%, 51.1%로 나타났다. 이는 고주파열치료의 97.6%, 86.7%, 74.5%, 60%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 
  
다만 치료에 대한 종양의 반응은 고주파열치료가 100%, 간동맥화학색전술은 95.9%로 차이났다. 종양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간도 고주파열치료는 약 27개월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의 18개월보다 길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완화 목적으로 시행돼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았던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장기 치료효과가 기대보다 높게 나타난 것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고주파열치료는 간암 병변이 주간문맥, 하대정맥, 담낭, 소화관 근처에 위치한 경우 적용이 어렵다는 게 한계”라며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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