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부터 진료 시작, 2003년 이후 수천 건 임상사례 보유 … 척추관협착증 치료효과 우수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병원인 윌스기념병원은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내시경척추관성형술’의 최초 개발자이자 세계적 권위자인 엄진화 전문의(신경외과)를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엄 원장은 내달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이 질환의 비수술치료법인 ‘풍선확장술’은 카테터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신경 통로에 풍선을 넣은 뒤 이를 부풀려 신경통로를 넓힌다. 절개하지 않고 2.3㎜ 크기의 바늘만 삽입하기 때문에 출혈이 없고 회복기간이 짧다. 하지만 비후된 인대나 뼈처럼 협착의 원인요소를 제거하지는 못해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었다.
내시경척추관성형술은 7㎜ 크기의 작은 구멍을 2개 뚫은 뒤 한쪽 구멍으로는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직접 보고, 다른 구멍으로는 레이저나 미세드릴을 삽입해 협착 부위를 제거한다. 그동안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시행됐던 최소절개 현미경수술과 달리 척추 지지 조직을 보존해 합병증이 거의 없다. 수술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짧고 발병 원인을 직접 제거하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 수술의 효과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척추학회와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엄 원장은 2003년 한일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이 시술을 처음 발표한 이후 수천 건의 임상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척추외과 의사들이 배울 수 있도록 ‘테크니컬노트’를 완성했으며, 올해 안에 수천 건의 임상사례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인슈타인대병원 교환교수, 서울성심병원 신경외과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