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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임 전 복지부 장관, 연세대 간호대에 26억원 기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8-07 17:17:28
  • 수정 2014-08-14 1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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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재단이 기증 건물 관리, 임대수익금 간호 관련 연구·정책개발에 사용

연세대 간호대에 26억원을 기부한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이 지난 6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6일 오후 모교인 연세대 간호대에 서울 동교동 건물과 동산 등을 포함한 26억원을 기증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 자택과 소정의 생활비를 제외한 사실상의 전 재산을 학교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건물은 연세대 재단이 관리하며, 매년 발생하는 임대 수익금은 간호대에 전달돼 간호 관련 정책 개발 및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이전에도 연세대 간호대와 세브란스병원에 10억원을 기부했으며, 연세대 간호대는 김모임 간호발전기금을 조성해 후학들의 국제리더십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미약하나마 일생 동안 마련한 재산이 간호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김모임 박사가 세브란스와 간호대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신임 의료원장으로서 새로운 병원문화 창달을 위해 간호가 살아있어야 함을 잘 인식하고, 간호의 역할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 연세대 간호학장은 “김 전 장관의 뜻을 받들어 미래 간호 발전에 필요한 국제연구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1959년 연세대 간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보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다. 40여년간 연세대 간호대 교수로 근무하며 간호대 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지냈다. 대외적으로 적십자간호대 학장, 대한간호협회 회장, 대한가족계획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 활동했다.

1981년 정계에 진출해 제11대 국회의원, 여성정치연맹 부총재,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 등을 지냈으며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국제적으로는 세계간호협의회 회장과 세계보건기구(WHO) 간호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 사무총장을 맡아 한국 간호의 위상을 정립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4년 세계보건기구 사사카와 보건상, 1997년 국제간호협의회 크리스티안라이먼상, 1999년 적십자 광무장 금장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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