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복술 시행률, 22.3%로 절반 이상 감소 … 구멍 한개 뚫는 싱글포트 29.5%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
흉터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암수술 분야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김희철·윤성현·박윤아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외과 교수팀은 최근 4년간 대장암 및 직장암수술을 분석한 결과 복강경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강경 대장암수술의 시행률은 2009년 50%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전체 수술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반면 전통적 수술법인 개복술의 시행률은 2009년 50.5%에서 지난해 22.3%로 크게 하락했다.
복강경수술 중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싱글포트수술은 2009년 전체 수술 건수의 0.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9.5%까지 상승했다. 배에 한개의 구멍만을 뚫어 수술이 이뤄지는 등 술기가 까다로워 보급이 더뎠지만 2012년부터는 개복수술 건수를 앞지를 정도로 확산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경수술은 흉터 크기가 작고 입원 기간이 2~3일 짧다. 개복수술은 15~20㎝의 흉터를 남기지만 복강경은 3~4곳을 1㎝ 정도만 절개하면 된다. 싱글포트수술의 경우 배꼽 부위 한 곳만 1.5~2.5㎝ 절개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은 복강경수술, 특히 싱글포트를 활용한 수술법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김희철 대장암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치료 전 과정에 환자중심 협진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싱글포트 등 무흉터수술을 발전시켜 환자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