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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 100례 달성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24 19:29:08
  • 수정 2014-07-28 21: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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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박동 유지율 92.5%, 기존 고주파절제술보다 높아 … 혈전 발생부위 원천 제거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수술은 가장 흔한 부정맥 형태인 심방세동을 기존의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을 병행해 치료한다.

흉강경을 통해 심장에 직접 접근한 뒤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절제술을 시행한다. 이후 내과에서 전기생리학적으로 확인 가능한 모든 이상 부위를 제거한다.

온영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정동섭 흉부외과 교수팀이 2012년 2월 국내 최초로 도입해 성공했다. 술기가 어려운 탓에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은 기존 치료법보다 정상 박동 유지율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온 교수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만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실시했던 고주파절제술의 경우 정상박동 유지율이 55~70%대에 머물렀지만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을 받은 환자는 92.5%가 정상 박동을 되찾았다.
또 기존 치료법의 경우 정상박동이 유지되더라도 와파린 등의 복용을 중단할 수 없었지만 이 수술은 혈전 발생 부위까지 원천적으로 제거해 삶의 질을 높인다.
시술시 뚫는 구멍의 크기는 10㎜에서 5㎜로 줄었으며 앞으로 3㎜까지 작아질 것으로 예상돼 흉터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다. 퇴원 직후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정동섭 교수는 “하이브리드 부정맥수술 100례 달성으로 만성 심방세동 치료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으며, 이를 부정맥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최소침습 흉부외과학회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발표에 세계적인 심장 부정맥수술의 대가인 랄프 다미아노(Ralph J. Damiano) 워싱턴대 흉부외과장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일본 춘계 흉부외과의 초청강연에서는 부정맥수술로 유명한 타이지로 스에다(Taijiro Sueda) 히로시마대 교수가 하이브리드 술식에 동조하며 “일본에서도 빨리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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