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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영 순천향대 교수, 식도무이완증 내시경으로도 치료 가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21 15:31:49
  • 수정 2014-07-21 17: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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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경근층절개술 받은 55명, 재발없이 건강 유지 … 역류성 식도염 등 부작용 없어

조주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조주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조준형·홍수진·이태희)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55명의 식도무이완증 환자를 내시경근층절개술로 치료했다고 21일 밝혔다.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10명을 포함해 수술받은 환자 전원은 재발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조 교수팀은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소화기병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칼라지아의 경구내시경 근절개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발표해 최우수 교육비디오상을 수상했다. 최근 열린 한·일내시경 심포지엄에서도 관련 최신 연구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으며, 이달에는 대한소화기학회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하부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내시경근층절개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식도무이완증 환자를 약물치료, 보톡스 주입, 내시경풍선 확장술 등으로 치료했다. 그러나 이들 치료법은 성공률이 낮고 재발률이 낮았다. 외과적인 수술도 흉터를 남기고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성 협착을 일으킬 수 있었다.

경구내시경 근층절개술은 최근 식도무이완증에 대한 치료법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수술은 내시경으로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문제를 일으키는 식도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한 뒤 점막을 다시 봉합하는 것으로, 수술 부작용이 없고 반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조 교수는 “식도무이완증 증상이 심할 땐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렵지만 수술 후 3~5일이 지나면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며 “하루 빨리 건강보험이 적용돼 더 많은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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