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한방입원치료가 치료 3주만에 통증을 85%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커리한방병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증 척추전방전위증의 한방입원치료효과’ 논문을 대한침구의학지 지난 6월호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중증 척추전방전위증, 즉 척추가 50% 밀려나간 2단계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치료에는 수술적 방법만이 고려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수술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 그동안 중증 척추전방위증 환자는 대부분 수술을 권유받으면서도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듣지 못할 때가 많았다.
연구팀은 지난해 1~5월 중증 척추전방전위증 입원환자에게 강척한약·이완추나·침·봉약침 등 비수술 한방치료를 3주간 시행했다. 이어 입원할 때와 퇴원할 때의 허리·엉덩이통증에 대한 통증지수(NRS)와 통증없이 걷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통증지수는 7.5에서 1로 85% 이상 줄었으며, 통증 없이 걷는 거리는 55m에서 165m로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우수한 척추 치료효과로 특허를 취득한 강척한약과 근육·인대를 세밀하게 밀고 당겨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이완추나가 척추전방전위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후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오랜 시간 압력을 받고 퇴행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척추 뼈마디를 지지해주는 기능이 떨어져 척추가 불안정해지고 척추뼈가 어긋나게 된다. 또 퇴행성 과정 중에서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증상이 동반된다.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 통증을 해소하고 척추가 더이상 밀려나지 않게 해 척추뼈를 지지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 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수술법인 척추유합술은 척추뼈에 나사못을 박은 후 묶어 고정시키는 대수술이다. 당장은 괜찮지만 3~5년이 지나면 고정된 수술 부위 위·아래 디스크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수술 중 척추근육과 인대가 많이 손상되고, 부작용이 발생해도 수술 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수술 후 예후가 좋더라도 회복 및 재활기간이 길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수술 부위가 아물면서 신경유착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척추유합술을 권유받은 환자는 고민을 거듭하다 증상이 많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을 때가 많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간과 비용이 더 늘어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방치료로 중증 척추전방전위증을 단기간에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재입증했다”며 “모커리한방병원은 입원집중치료가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고, 2년 후에도 치료효과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통증학회와 세계재활의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병원인 메이요클리닉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모커리한방병원의 우수한 비수술치료법을 세계에 소개하고, 한의학의 과학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