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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지루성피부염 단골손님은 ‘20대 여성’?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30 14:52:35
  • 수정 2014-07-07 19: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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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으로 가릴수록 증상은 악화 … 파운데이션이 모공 막아 최대한 자제해야

지루성피부염은 초기에 나타나는 뾰루지나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 등이 여드름과 유사해 오진하기도 쉬워 조기진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여대생 이 모씨(21)는 최근 여드름이 올라올듯 말듯한 피부에 속상해하고 있다. 울긋불긋한 톤을 가리려고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자꾸 뭉친다. 순하다는 비비크림도 소용없었다. 세수를 하고 난 뒤에도 얼굴이 자주 가려워 최근에 바꾼 기초화장품 탓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는 ‘지루성피부염’으로 진단받았다.

지루성피부염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두피, 귀, 안면부, 이마, 미간, 코 주변, 양볼, 턱, 앞가슴, 흉부, 뒷목 부위 등 피지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흔하다.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한여름에 증가세를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2년 6년간 지루성피부염 건강보험 진료비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환자수는 평균 10만93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9월 순이었다.

무더운 여름철에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피지분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금만 움직여도 흘러내리는 땀, 땀에 섞여 피부와 접촉하는 각종 미세먼지나 유해물질, 강렬한 자외선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한번 발병하면 피부색이 붉어지고 가렵고 열이 오른다. 매끈매끈하던 피부가 거칠어지고, 하얀 각질이 나타나지만 얼굴은 기름기가 도는 듯 번들번들해 보인다. 여드름이 혼재되는 경우가 많다.

조월태 단한의원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치료 자체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재발 우려가 커 대다수 환자는 치료를 힘겨워하거나 포기하기 마련”이라며 “지루성피부염은 초기에 나타나는 뾰루지나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 등이 여드름과 유사해 오진하기도 쉬워 조기진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맹점”이라고 말했다.

개그우먼 박지선 씨도 과거 지루성피부염으로 고생해 분장에 어려움을 겪고, 지금도 메이크업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2 때 증세가 너무 심해 병원을 찾자 병원에서는 고등학생이니 여드름이 심한 것으로 오진해 박피시술 및 스테로이드주사 치료를 시행, 상태가 악화돼 휴학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지루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대부분 20대 젊은층이다. 건보공단 조사 결과 2012년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20대가 전체 진료인원(93만2419명)의 17.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성별 연령대별로 구분할 때 가장 많이 진료받은 대상은 20대 여성으로 인구 10만명당 2764명으로 조사됐다.

지루성피부염은 만성염증성 피부습진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피지의 과다분비 △신경전달물질 이상 △표피 이상증식 △곰팡이 감염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월태 원장은 “한의학에선 ‘신체 면역력 저하’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호르몬불균형으로 인한 피지의 과다분비, 과도한 스트레스, 신경물질 대사 이상 등이 면역력을 망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30대 젊은층은 적잖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대학생은 깜깜한 취업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암담하다. 학점관리, 토익 등 영어점수, 인적성검사준비, 면접준비, 외모관리 등에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처음 겪는 사회생활에서 어마어마한 부담을 받는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남성호르몬 안드로겐도 촉진된다. 이들 호르몬은 피지분비를 늘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조월태 원장은 “스트레스 관련 신경전달물질 분비 등 신경계가 부조화를 이루면 피부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한의학에선 이를 ‘칠정(七情)과 화(火)의 부조화’로 보기 때문에 한약으로 균형을 잡아주면 치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환자 중 출근준비나 외출하기 전 환부의 붉기를 가리기 위해 진하게 화장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화장은 가능한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염증 부위를 파운데이션 등으로 가리면 피부가 호흡하지 못하고 피부 속의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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