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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샴푸 후 제대로 머리 안 말리면 ‘지루성두피염’ 발병 가능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26 16:13:47
  • 수정 2014-07-07 18: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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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10명 중 4명, 머리 젖은 채 취침 혹은 외출 … ‘비듬균’ 증식 우려

머리를 말릴 때에는 드라이어로 뜨겁고 찬 바람을 섞어 사용하고, 모발은 충분히 말리며, 두피는 살짝 촉촉한 상태에서 자연건조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하루 종일 꿉꿉한 장마철엔 높은 습도로 인해 어느 곳에나 세균번식이 용이하다. 특히 두피는 습기로 인해 눅눅해지기 쉬운데다가 모발과의 통풍이 원활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피지분비량이 늘면서 비듬균의 증식이 활성화된다. 비듬균은 가려움증과 지루성두피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보한의원 네트워크가 최근 성인 남녀 1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피관리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성인 가운데 10명 중 4명(46%, 60명)은 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자거나 외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대표원장은 “축축한 두피를 방치하면 피지, 땀, 먼지 등 노폐물의 잔존량이 평소보다 늘어나는데 이때 베개를 베면 닿는 부위가 마르지 않은 채 적당한 습기와 온도를 제공해 각종 세균번식이 쉬워진다”며 “비듬균은 피지분비가 왕성한 두피에 서식하면서 모공을 막고 피부를 산화시켜 탈모는 물론 지루성두피염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일 머리를 감아도 모발에 기름이 끼고 비듬이 늘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런 증상은 이미 ‘지루성두피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루성두피염은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치료받아야 증상이 쉽게 완화된다. 김세윤 원장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두면 환부가 두피전체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번지는 지루성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마철에는 되도록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 일조량이 적고 습도가 높아져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기 때문에 낮 동안 두피를 막고 있던 오염물질을 씻어내야 밤사이 발생하는 피부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유독 땀을 많이 흘리거나 비에 젖은 머리라면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아도 무방하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샴푸하는 시간은 ‘아침에 머리 감는다’ 47%(62명), ‘아침과 저녁 모두 머리 감는다’ 34%(44명), ‘저녁에 머리 감는다’ 19%(25명)순으로 조사됐다.

샴푸법도 두피건강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샴푸할 때 내용물을 바로 두피로 가져가면 자극이 강해 두피와 모발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어느 정도 거품을 낸 뒤 머리를 감는 게 좋다.
하지만 설문에서는 ‘샴푸를 머리에 바로 비빈다’가 69%(90명), ‘손바닥에 샴푸거품을 만든 후 머리를 감는다’가 31%(41명)로 조사됐다.

보통 두피의 피지와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려면 약 3~5분정도 샴푸 시간이 필요하다. 민감성 두피라면 1분 정도 가볍게 마사지 한 뒤 3분 정도 그대로 뒀다가 헹구는 게 바람직하다. 같은 설문에서 ‘샴푸 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1분 정도’ 40%(52명)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30초 이내’ 24%(31명), ‘3~5분 사이’ 19%(25명), ‘2분 정도’ 17%(23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머리를 감고 난 뒤 말릴 때는 헤어드라이기의 더운 바람과 찬바람을 섞어 사용하고 두피에서 20㎝이상 거리를 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세윤 원장은 “두피를 너무 바짝 말려도 두피의 각질과 비듬이 많아지고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모발은 잘 말리고 두피는 살짝 촉촉한 상태에서 자연건조시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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