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새로운 유전자치료제인 ‘Ad5CRT’의 제1상 임상시험계획이 지난달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됨에 따라 표준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및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암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인 ‘인간텔로머라제 역전사효소(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 hTERT)’는 정상세포에서는 발현하지 않는다. Ad5CRT는 hTERT 단백질을 가진 종양세포에 선택적으로 치료용 자살유전자를 발현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므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 대상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위암 환자 중 간에 전이된 환자다.
김학균 국립암센터 바이오분자기능연구과장은 “현재 암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환자 중 상당수가 표적치료제 사용 대상이 아니거나 치료 후 내성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진 국립암센터 비뇨생식기암연구과장은 “이 기술은 hTERT 단백질의 발현 정도를 미리 확인한 후 암세포 제거 유전자를 통해 암을 치료함으로써 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암센터는 2011년 4월부터 버킷림프종·비인두암·호지킨림프종·림프세포증식질환·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면역세포치료제 ‘앱비앤티셀’의 임상시험을 시행해왔다. 이밖에 악성 뇌종양(악성신경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위티앤셀’ 면역세포치료, 표준치료에 실패한 폐암·위암·취장암·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터티앤티셀’ 면역세포치료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