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리모델링에 130여억원 투자 … 3D구강스캐너 등 첨단장비로 ‘당일 진단 및 치료’
연세대 치대병원에서 2일 열린 ‘리모델링 봉헌식 및 바이오 디지털병원 선포식’에 참석한 내외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세대 치대병원은 2일 병원 강당에서 ‘리모델링 봉헌식 및 바이오 디지털병원(Bio Digital Hospital)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디지털병원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까지 병원 리모델링 공사에는 총 13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조규성 연세대 치대병원장은 “1995년 동양 최대 규모로 개원한 이래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 및 진료공간이 환자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모든 시설 및 의료장비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불편사항인 보철물 제작에 걸리는 오랜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첨단 디지털 의료정보망 및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8월부터 시작된 이 병원의 리모델링 공사는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각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병원은 지상 1~6층까지 전 진료구역의 시설을 개선했다. 180대의 유니트체어(치과전용 진료의자)와 노후된 승강기를 최신형으로 전면 교체했다. 의료기기 멸균시설을 확장했으며, 내부 인테리어 소재를 불연재로 바꿔 환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둔 공사를 추진했다.
이 병원은 디지털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치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과 의무기록시스템(EMR), 각종 전산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환자별로 진단 및 크라운·틀니·임플란트 등 맞춤형 보철물 제작에 소요되던 시간을 단축했다. 기존 2~15일 가까이 소요되던 것을 첨단 ‘3D 구강스캐너’와 ‘3차원 안면카메라’ 등을 도입, 당일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이기준 연세대 치대병원 기획관리실장은 “진료프로세스 개선 및 첨단진단 장비 도입으로 치과보존과·치과보철과·치과교정과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전 진료과 차원의 ‘원데이(One-day)클리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진료공간에서 모든 치과 및 구강질환 진단·치료가 가능한 ‘융합 치과진료센터’를 설립해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