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조직 도달 방사선량 줄여 방사선치료 중 가장 뛰어나 … 구토·오심 부작용 줄여
김주영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 교수
김주영·박현진 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 교수가 ‘양성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백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수를 덜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와 척수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아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종료 1개월 후 골수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양성자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일반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율이 적었다. 치료 중 오심·구토 빈도 역시 양성자치료군에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성자치료는 종양이 아닌 정상조직에 도달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현존하는 방사선치료 중 가장 뛰어난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고형암 치료시 아이의 성장 및 발육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주영 교수(양성자치료센터장)는 “양성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환아의 성장, 신경인지 기능, 청력, 내분비 기능에서의 합병증을 현저하게 낮춰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암 환아의 만성적 합병증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급성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2007년 3월부터 양성자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 4월 1일부터는 만 18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 중 뇌종양, 두경부암(안면부 포함), 중추신경계통 종양의 양성자치료에 대해 의료보험이 적용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cta Oncologica’(종양학) 지난 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