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4조2242억원으로 2012년(3조8774억원) 대비 8.9%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 이어 세계 11위권 규모다. 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39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의료기기 생산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감소하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히 이뤄진 게 특징이다.
지난해 의료기기 총생산액 증가율은 2011년 13.6%, 2012년 15.2%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중국·브라질·태국·말레이시아 등 신규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로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었다.
의료기기 수출은 23억6000만달러(2조5809억원)로 전년 대비 19.8% 늘었고, 산업규모는 7조2124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5.9% 성장했다. 수출 증가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40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 줄었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으로는 ‘치과용 임플란트’가 꼽혔으며 지난해 총 5560억원 규모가 생산됐다. 올해 7월부터 치과용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25억원), 치과용 귀금속합금(1364억원), 소프트콘택트렌즈(1281억원), 시력보정용 안경렌즈(121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39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메디슨 2690억원, 한국지이초음파 1724억원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30개사가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의 44.2%를 차지했다. 생산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전체의 3.3%인 86개소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62.9%를 차지했다.
수출 상위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가 2억4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메디슨이 2억2000만달러, 누가의료기가 8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수입 상위업체는 지멘스가 1억6000만달러,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 1억5000만달러, 한국존슨앤드존슨이 1억달러를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의료기기가 출시됨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가 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를 개선해 신속한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