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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과민성 방광에 줄기세포치료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5-08 17:19:22
  • 수정 2014-05-21 1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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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광신경세포 10.3배 재생 … 방광조직근육 35% 감소해 배뇨근 비대 완화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왼쪽)·신동명 울산대 의대 대학원 의학과 교수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화장실에 시도때도 없이 가야하는 빈뇨, 소변이 마려워 잠을 자주 깨는 야간뇨 등을 유발하는 ‘과민성 방광’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의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신동명 울산대 의대 대학원 의학과 교수팀은 과민성 방광을 가진 쥐에 사람의 지방에서 얻은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한 후 2~4주간 분자학적 기전을 관찰한 결과 방광신경세포가 10.3배 재생돼 손상됐던 신경체계가 회복되고, 과민성 방광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방광조직근육은 줄기세포치료 후 35% 감소했다. 뭉친 근육이 줄어들면 배뇨근 비대가 완화돼 증세가 호전된다.

성체줄기세포는 구체적인 장기세포가 되기 직전의 원시세포로 탯줄 혈액, 성인의 골수·혈액·지방 등에서 추출한다. 골수줄기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 중간엽줄기세포는 뼈·연골·지방·연부조직, 신경줄기세포는 신경세포로 각각 분화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체줄기세포 중 인간의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했다. 이 세포는 지방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금까지 과민성 방광엔 약물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었지만 입마름이나 안구건조감 등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대부분의 환자가 병을 방치했다. 그러나 줄기세포치료는 기존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은 줄고 치료효과는 장기간 지속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가 직접 방광세포로 분화하지 않고 방광 주변 다른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파라크라인(paracrine) 효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줄기세포치료에서 이 효과를 유도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임상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고약한 병’으로 꼽힌다. 최근 한 조사전문기관의 설문결과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5명이 별다른 대책 없이 과민성방광에 노출되고 있으며, 국내 유병률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와 임상 두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일궈낸 성과”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치료가 임상 적용되면 과민성 방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고령화사회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주변 세포들의 활성을 조절하는 파라크라인 효과로 줄기세포치료의 효능을 극대화했다”며 “이에 기반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전문학술지 ‘줄기세포와 발달(STEM CELLS AND DEVELOPMENT)’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약물치료와 줄기세포치료의 방광조직 신경세포 재생효과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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