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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어도 수술흉터 안 보이는 ‘싱글포트 복강경수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4-01 18:46:01
  • 수정 2014-04-15 13: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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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꼽 안 1.5㎝ 크기 구멍 하나만 뚫어, 통증 적고 회복 빨라 … 전문의 풍부한 경험 중요

싱글포트 복강경수술

직장인 김유정 씨(48·여)는 얼마 전부터 월경량이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졌다. 평소 월경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생리통이 있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정기건강검진 결과 자궁에 근종이 발견됐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그녀는 배에 큰 흉터가 남을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수술법이 있다는 의사의 조언에 마음 놓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자궁, 난소, 난관 등에 생기는 산부인과 질환은 수술이 필요할 경우 대부분 복강경수술을 시행한다. 복강경수술은 복부의 3~4곳을 1.5㎝ 이하로 절개한 후 이를 통해 각종 기구를 넣어 진행한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일반외과, 비뇨기과 등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작은 절개도 필요없는 ‘싱글포트 복강경수술(Single-Port Laparoscopic Surgery)’이 주목받고 있다. 이 수술은 배꼽 안에 1.5㎝ 가량의 구멍을 한 개만 뚫은 후 구멍을 통해 필요한 기구를 바꿔가면서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름철 비키니수영복을 입는 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수술 흔적이 남지 않아 여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작은 구멍 한 개를 통해 수술기구를 능숙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경험이 중요하다. 이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확보돼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경민선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은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외모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며 “국내 가임 여성의 40~50%에서 발병하는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자궁외임신, 난소종양,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등 다양한 부인과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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