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전체기술, 미국의 57.7% 수준 … 올해 복지부 120억원 등 총 455억원 투입
정부가 국내 유전체기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8년간 총 5788억원을 투자한다.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농촌진흥청 등 6개 부처는 ‘포스트(post)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포스트게놈은 과학사 측면에서 인간의 모든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된 2003년 이후 시대를 의미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맞춤의료 실현을 위한 질병 진단 및 치료법 개발 △각종 생명체의 유전정보 활용한 고부가가치 생명자원 개발 △유전체 분석기술 등 원천기술개발 △산업화 촉진을 위한 플랫폼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처별 총 투자액은 복지부 1577억원, 농식품부(농진청) 1116억원, 해수부 672억원, 미래부 1513억원, 산업부 910억원 등이다. 올해에는 복지부 120억원, 농식품부 25억원, 해수부 55억원, 미래부 115억원, 산업부 60억원, 농진청 80억원 등 총 455억원을 다부처 유전체사업에 투입한다.
유전체 연구 분야는 21세기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히지만 이와 관련된 국내 투자·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유전체 연구에서 세계 정상인 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유전체 기술은 57.7% 수준에 불과하며, 햇수로 환산한 격차는 4.2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투자 및 기술 수준이 낮기 때문에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미래의료와 산업시장을 바꾸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에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부처 공동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