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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수술 직후 보행 가능한 발등뼈골절 치료법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17 17:27:17
  • 수정 2014-02-19 15: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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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향적 골수내 강선고정술, 절개부위 최소화해 감염위험 줄여 … 관절손상 없어 회복 빨라

박용욱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

박용욱·김형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팀은 수술 직후 보행이 가능한 발등뼈 골절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상구 군(17)은 운동하다가 손이 미끄러져 10㎏ 무게의 아령을 왼쪽 발등에 떨어뜨렸다. 심한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아 X-레이를 촬영한 결과 발등뼈(중족골) 골절을 진단받았다. 이 씨의 경우 발등이 심하게 붓고 피멍이 들은 상태여서 골절부위를 절개해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금속판고정술을 시행하기 어려웠다.

박 교수팀은 이 씨의 골절부위에 강선을 삽입하고 뼈를 따라 밀어 넣은 후 골절된 뼈를 맞추고 고정하는 전향적 골수내 강선고정술을 적용했다. 수술 직후 이 씨는 보조기신발을 착용하고 걸을 수 있었으며, 6주 후에는 강선을 제거하고 일반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보행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발등뼈 골절은 금속판으로 골절부위를 잇는 금속판고정술과 강선을 관절로 삽입해 골절부위를 고정하는 역행성 K-강선(의료용 철사)고정술로 치료했다.

발등뼈 골절은 피부뿐만 아니라 근육 및 인대손상을 동반할 때가 많아 피부조직을 절개하는 금속판고정술은 감염위험이 크다.
역행성 K-강선고정술은 관절을 통해 강선을 삽입하기 때문에 관절손상이 불가피하고, 강선을 제거하기 전까지 보행이나 관절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박용욱·김형년 교수팀이 개발한 전향적 골수내 강선고정술은 14㎜ 길이의 K-강선(의료용 철사)을 3㎜와 12㎜ 부분에서 각각 5도 정도 구부린 후 골절부위 근처에 삽입해 골절된 뼈를 고정시킨다.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감염 위험을 줄였으며, 수술로 인한 관절손상이 없어 수술 직후부터 관절운동과 보행(보조기 착용)이 가능하다. 금속판고정술이나 역행성 K-강선고정술보다 회복속도가 빨라 수술 6주 후에는 일반 신발을 신고 보행이 가능하다.

박 교수팀은 2005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총 30명의 족부골절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골수내 강선고정술의 효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2011년  ‘미국 정형외과족부족관절학회지(Foot and Ankle International)’, 2012년 ‘미국 족부족관절외과학회지(Journal of Foot and Ankle Surgery)’에 각각 발표해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이 수술법은 또 족부족관절 분야 최고 권위의 교과서인 ‘발과 발목수술(Mann’s Surgery of the Foot and Ankle 9th edition)’에 동영상으로 자세하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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