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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피부비결 ‘동백오일’, 아토피 환자 바르면 역효과 우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2-13 18:22:30
  • 수정 2014-02-24 12: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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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미용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된 것 맞지만 피부질환 치료와는 별개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정상인과 달리 피부면역력이 현격하게 떨어져 최소한의 자극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한 탤런트 이영애 씨가 자신의 피부관리 비법으로 ‘동백오일’을 꼽으면서 동백오일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씨는 방송에서 “예민한 피부 탓에 동백오일과 수분크림 두가지로 피부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백오일은 동백나무 열매나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올레인산, 리놀레인산, 두바키사포닌, 팔미틴산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이런 성분들은 피부의 보습력을 높이고 진정효과를 나타내 건조증과 소양증(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애 효과’ 탓인지 급기야 아토피피부염에 좋다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박치영 생기한의원 원장은 “동백오일의 효능이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졌다”며 “동백오일에 보습성분과 피부진정기능이 있다고 해도 한방에서는 동백오일의 약리작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임상치료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백오일이 피부미용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된 것은 맞지만 피부질환 치료와는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유아 및 소아아토피환자에게 무분별한 민간요법 사용은 평생 씻지 못할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소아아토피는 유병기간이 짧은데다 외부자극에 대한 노출이 적어 피부변성이 적고 발생부위가 제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제대로 된 치료 대신 무분별한 민간요법에 매달리면 증상이 악화돼 성인이 된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동백오일이 아무리 자극이 적다고 하더라도 오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칫 불순불이 섞일 수 있다. 이를 모르고 사용하면 병변 부위에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치영 원장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정상인 혹은 단순히 피부가 예민한 사람과 달리 피부면역력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있는 상태”라며 “이럴 경우 최소한의 자극에도 환자 상태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동백오일 대신 원재료인 동백나무의 꽃, 열매, 씨 등을 사용한다. 한의학 문헌인 본초강목에는 ‘산다화’로 불리는 동백나무 꽃이 지혈에 도움이 되고 어혈을 풀어주며 종기를 작게 만드는 효능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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