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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이겨내는 한방 맞춤 대처법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2-04 10:33:30
  • 수정 2014-02-05 16: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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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통에 쑥·진피 이용 반신욕 효과적 … 매실즙 소화액분비 촉진, 정장작용으로 배탈·설사 완화

쑥은 입욕제로 사용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요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맞벌이를 하는 결혼 3개월차 주부 엄모 씨(34·여)는 설 연휴 동안 양가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인사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휴가 끝난 후에는 피로가 누적돼 멍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자신도 모르게 졸기 일쑤다. 엄 씨의 사례처럼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명절증후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귀경·귀성길 장거리 운전을 했다면 허리와 어깨에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한숨 푹 자고 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통증을 방치하기보다는 하루 20~30분의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그러나 긴장된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급성요통이나 담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음식을 준비한 주부는 관절통으로 고생하기 쉽다. 오래 앉거나 서 있으면 관절의 연골 및 근육에 산소와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한다.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돼 통증이 완화된다.

쑥은 온열효과가 있어 입욕제로 사용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요통을 완화시킨다. 면주머니에 넣은 말린 쑥 100~300g(생쑥 500~900g)을 찬물에서 끓인 후 따뜻한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쑥을 넣은 주머니를 몸에 문지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말린 귤껍질(진피)이나 유자를 입욕제로 사용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된다. 진피의 은은한 향은 명절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밤새 고스톱이나 윷놀이를 즐긴 사람은 다음날 온몸 구석구석에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파뿌리 3개를 빻은 후 물 5대접을 부어 1시간 정도 삶고, 수건에 적셔 통증 부위에 올려주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명절 음식은 전, 튀김,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이 많아 체하거나 배탈이 나기 쉽다. 과식으로 인한 식체 및 배탈에는 소화를 돕는 매실차가 효과적이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살균 및 정장작용을 함으로써 배탈이나 설사 증상을 완화시킨다.

구기자는 체내 림프액 및 세포액 등의 체액을 증가시키고 음주로 인한 탈수증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신장기능과 조혈기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된다. 말린 구기자열매를 차로 끓여 마시면 된다.

최우성 자생한방병원장은 “명절이 끝난 후 급성 요통 및 관절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명절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명절 기간 자신의 생활패턴을 돌아보고 유형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는 게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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