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3일 스페인의 제약회사 페레(Ferre)와 차세대 불면증치료제인 ‘로레디플론(lorediplon)’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중국·일본·필리핀 등 동아시아 13개국의 판권을 얻었으며, 향후 개발과 허가를 주도하게 된다. 로레디플론은 현재 임상 2상을 앞두고 있으며, 2017년까지 임상을 완료해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임상결과 로레디플론은 수면유도 효과가 빠르며 지속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속한 수면유도에 초점을 맞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지속성도 높여 수면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이 약은 불면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바(GABA)A수용체의 알파1-서브유닛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다음날 졸림 증상이나 건망증 등의 잔류효과가 없다.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세계적인 제약기술을 보유한 페레의 불면증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로레디플론이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안토니 비야로 마틴 페레 CEO는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불면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일동제약과 같이 개발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로레디플론의 임상개발 및 상품화를 위해 제휴사를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는 2007~2011년에 약 85% 증가했고, 연평균 16.7%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면제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