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교수

고도비만수술이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진·박지연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교수팀은 15년간 당뇨병으로 고생한 비만지수 42㎏/m²의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고도비만수술을 실시한 결과 수술 후 1년만에 크레아틴 수치가 3.1㎎/㎗에서 1.6㎎/㎗(정상범위 0.6∼1.3㎎/㎗)로 정상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체중도 25㎏ 감소했으며, 당화혈색소도 9.3%에서 6.6%로 떨어져 인슐린 등 당뇨병 관련 약물이 필요 없게 됐다. 이 환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으며 신장기능도 악화돼 혈액투석을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김용진 교수는 “고도비만수술이 당뇨병은 물론 합병증의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술 후 말초신경염이나 망막변성 등 질환도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연구를 진행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베아트릭 타임’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