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나 홍삼은 심박출량 증가, 말초혈관 확장, 혈액의 점도 감소, 적혈구 변형능 증대 등을 통해 손, 발, 피부 등 말초기관에 대한 혈류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인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말초조직으로 혈액순환이 활성화되면 체내 에너지 공급이 신속해져 에너지 대사량에 따라 열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실제 체온(core temperature, 심부온도)이 상승되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행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한용남 서울대 약대 교수팀이 2001~2008년에 연구한 바에 따르면 고려인삼 2.25g, 4.5g, 9.0g을 섭취한 후 1시간 후부터 30분 간격으로 6시간 동안 혈류량, 혈류속도, 맥박,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한 결과 혈류량과 혈류속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후 6시간 가까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맥박과 혈압, 체온 등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잘못 알려진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3년간 한국ㆍ중국 국제공동연구를 진행 했다. 그 결과 고려인삼이 열을 올리는 부작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중국 전통의학의 기본이 되는 ‘신농본초경’에서도 홍삼의 원료인 인삼이 약간 찬 성질을 갖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의 의서에서도 인삼은 약간 차거나 따뜻하고 적혀 있어 체열 상승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