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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유익물질 사포닌 말고도 산성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 다양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12-16 17:45:20
  • 수정 2013-12-18 1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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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인삼 함유 산성다당체, 외국삼의 2배, 면역력도 2배 … 사포닌은 혈관·세포 청소기능에 국한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홍삼복합추출물을 복용한 쥐의 정세관이 사포닌만 복용한 쥐의 정세관보다 더 뚜렷하고 기능이 활발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인삼에는 다양한 유익물질이 함유돼 있다. 사포닌과 산성다당체를 비롯해 아미노산과 포도당은 기본이고 게르마늄, 비타민C, 말톨(maltol) 등이다. 이 중에서도 오랜 연구결과 인삼에만 주로 들어있고 약효가 우수한 성분은 단연 사포닌, 산성다당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포닌은 홍삼의 매우 주요한 유효성분이다. 사포닌은 비누나 세제로 이해하면 쉽다. 당류와 같이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과 콩기름 같은 지용성 성분을 모두 녹여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포닌은 더덕 도라지 감초 황기 등에도 많다. 그러나 사포닌은 너무 많이 먹으면 용혈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적혈구의 세포막을 터트려 내용물을 용출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삼 사포닌은 다른 약용식물이 가지고 있는 사포닌과 비교해 용혈작용이 약하다. 게다나 인삼 사포닌은 당뇨병 억제, 항암효과가 우수하다는 게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인삼의 사포닌 함량은 3~6% 정도(넓게 보면 2~10%)다. 수분을 뺀 나머지 성분 중 사포닌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체 사포닌(진세노사이드) 중 Rb1이 22.9%로 가장 많고 Rg1이 18.6%, Re 14.8%, Rc 11.9%, Rb2 10.9%, Rd7% 씩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삼의 약효는 사포닌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게 아니다. 비사포닌계열의 유효성분들을 무시하고 사포닌만으로 홍삼의 효능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컨대 노화에 이르러 성기능이 감퇴된 수컷 흰쥐에게 홍삼을 투여한 결과 정자 생성능이 놀랍게 회복된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는데 사포닌만을 투여한 실험군보다 사포닌과 비사포닌 분획이 모두 포함된 실험군에서 정자수, 정자생성 지수, 정자의 운동성 등이 젊은 쥐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삼의 복합적 효능이 사포닌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산성다당체, 아미노당(아미노산+당류), 아미노산, 미네랄 등 함유돼 있는 다양한 유효성분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현되는 것이지 사포닌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현미경 사진으로 봐도 홍삼복합추출물을 복용한 쥐의 정세관이 사포닌만 복용한 쥐의 정세관보다 더 뚜렷하고 기능이 활발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 홍삼의 산성다당체성분이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항암작용도 나타낸다. 하지만 산성다당체가 모든 인삼에 고루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고려인삼(홍삼)의 경우 산성다당체의 함량이 4~7%로 전칠삼(田七蔘, 중국 운남성과 광서성에서 주로 재배) 2.3%, 화기삼(花旗參, 미국 인삼) 2.1%보다 높다. 면역력도 고려인삼은 전칠삼이나 화기삼의 2배 수준이다. 이밖에 홍삼에는 펩타이드, 핵산, 알카로이드(질소 함유 기능성 유기물질), 폴리아세틸렌, 테르페노이드, 펙틴 등 다양한 유효성분이 들어있어 사포닌 및 산성다당체성분과 약효 및 기능성에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도움말=김시관 고려인삼학회 회장(건국대 글로컬(GLOCAL)캠퍼스 의료생명대학 응용생화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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