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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보령제약, 암 자살유도유전자 이용 치료기술 공동개발 협약
  • 문형민·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2-11 15:43:02
  • 수정 2013-12-13 17: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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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암·간암·두경부암·뇌암 등에 적용 … 암세포 사멸 유도 후 PET·CT로 치료 가능성도 예측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왼쪽부터), 김은선 회장,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 이승훈 연구소장 등이 11일 암세포 자살유전자 이용 신치료법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령제약과 국립암센터가 11일 오전 국립암센터 행정동 3층 첨단회의실에서 ‘암세포 증식 유전자를 치료용 자살유전자로 치환시키는 신개념 유전자치료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개발을 추진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특허청 산하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지원하는 발명인터뷰 및 IP사업화 지원사업과 특허경영전문가파견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김인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은 암 증식 유전자를 치료 유전자로 치환시킴으로써 정상세포는 보호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증식을 억제하거나 스스로 파괴되도록 유도한다. ‘트랜스 스프라이싱 라이보자임(trans splicing ribozyme)’ 핵심기술(암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증식하도록 내버려두는 유전자 RNA를 찾아내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기술)이 적용돼 치료 성공률이 높다. 또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자살유도유전자가 암세포에만 발현됐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치료가능성과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현재 암환자에게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 후 내성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존재한다”며 “신기술은 환자의 유전자 발현 정도를 미리 확인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함으로써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보령제약이 보유한 우수한 인프라와 다양한 신약개발 경험을 활용해 새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끝내고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 치료법은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모델에서 처음 입증됐으며 2008년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잡지인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2008년 발표됐다. 암센터는 새 치료법의 적용범위를 원발성 간암, 두경부암, 뇌암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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