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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장기이식 후 당뇨병 등 부작용 완화 효과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3-12-05 11:50:21
  • 수정 2013-12-09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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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기능 조절, 산화적 스트레스 경감 … 양철우 교수팀, 미국신장학회지·플로스원 등 저널 발표

홍삼의 장기이식환자 부작용 경감 효과 메커니즘

홍삼의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장기이식 후 발생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철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은 4주간 동물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 병용투여군이 사이클로스포린만 단독 투여한 실험군에 비해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했으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도 더 우월하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세포조직 염증반응의 산물인 각종 사이토카인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도 더 많이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는 면역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이식 장기의 손상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독성까지 유발해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장기의 재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면역억제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사이클로스포린은 동물실험 결과 췌장 기능감소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및 신장조직의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장기이식환자는 2만5000~3만5000명 수준이며 신장이식 대기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신장이식 환자의 63%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당뇨병은 발병률이 15~20%에 달하며 신장이나 췌장 등의 손상을 초래한다.

사이클로스포린 단독투여군에 비해 홍삼 병행 투여군은 사이클로스포린 투여로 인한 신장의 조직섬유화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신장 전문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와 미국 의학계의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플로스원(PLoS One)’를 통해 최초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받은 장기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인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의 유발기전과 이에 대한 홍삼의 치료효과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삼은 약물상호작용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하고, 면역기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킨다. 또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 및 췌장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 장기이식환자의 치료보조제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양 교수는 “장기이식 환자들이 홍삼을 섭취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 10여년 전부터 이번 연구를 준비했다”며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을 추가로 밝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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