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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모공각화증 한방 관리로 매끈한 피부 변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12-02 11:45:07
  • 수정 2013-12-0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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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필링으로 묵은 각질 제거한 뒤 미세침 놓아 한약재 침투시켜 ‘촉촉하게’

한방에서는 한방필링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여기에 미세침을 놓아 피부속까지 한약재를 침투시켜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직장인 박모 씨(22·여)는 모공각화증으로 팔에 닭살이 올라와 몇 년째 사라지지 않고, 겨울철에는 특히 피부결이 거칠어져 고민이다. 피부과를 찾아도 효과는 그때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모공각화증은 피부에 돌기가 나타나면서 피부 겉이 닭살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를 앓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팔, 다리, 얼굴 등에 흔하며 털이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전체적인 피부에 나타날 수 있다.

김태상 한방 피부과 화접몽한의원 인천점 원장은 “모공각화증은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전염성은 없지만 미관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매우 고통스러워 하는 질환 중 하나”라며 “특히 모공각화증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증상이 가장 심해지므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외출 전에도 충분히 보디로션을 챙겨 발라야 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피부가 어느 정도 촉촉하게 젖어있는 상태에서 보습크림을 충분히 발라준다. 이를 통해 건조한 환경에 의해 피부 각질층이 두터워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샤워할 때에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 미온수를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이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많이 마셔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흔히 사용하는 스크럽제는 각질을 강제로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친 알갱이를 포함하고 있다. 스크럽을 자주 사용하면 모공에 쌓인 각질이 효율적으로 제거되는 긍정적 효과보다 모공 입구가 과도한 자극에 의해 손상돼 2차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심하면 여드름이나 모낭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크럽제 사용은 가능한 피하고 사용하더라도 1~2주에 1회 정도 피부 상태를 봐가며 쓴다. 목욕할 때에도 과도하게 때를 밀지 말고 보디제품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피부 속 미세먼지, 노폐물, 오래된 각질들을 제거한다. 

모공각화증 환자는 평소 옷 입는 것에도 신경써야 한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의류의 소재는 땀 배출이 잘 되고 통풍이 잘 되는 가벼운 면 종류가 가장 좋다. 피부에 너무 타이트하게 밀착되지 않는 옷을 고른다.

합성소재 의류 또는 화학처리가 된 의류는 땀을 흡수하는 기능이 떨어져 피부에 자극적이다. 또는 피지 배출을 막고 모공에 자극을 줘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요즘은 몸매가 잘 드러나도록 달라붙은 디자인의 의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피트된 디자인은 피부와 의류 간 공간이 협소해 움직일 때마다 피부가 쓸릴 수 있어 모공각화증이 악화될 수 있다. 
피부를 항상 건조하지 않게 보습을 철저히 하고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는 태닝이나 사우나는 삼간다. 외출할 때에는 자외선을 적극 차단하고 물리적·화학적 자극에 약한 피부를 보호해 줘야 한다.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각질의 지나친 증식으로 이를 치료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천연필링으로 죽은 각질층을 형성하는 각질세포를 제거하고 각질의 교체주기를 앞당겨 새로운 각질이 올라와 기존의 묵은 각질층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피부를 두껍게 덮고 있던 각질층이 자연스럽게 소실돼 피부가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미세침으로 침투시킨 보습기능의 한약재가 피부 깊은 곳까지 촉촉하게 만들면 효과는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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