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률 95% 이상 ‘복식자궁경부봉합술’ 등 소개 … 내년 1월, 코넬대서도 특강
이근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근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오는 8일 대만 가오슝(Kaohsiung)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주산의학회에서 ‘응급자궁경부봉합술(Rescue Cerclage)’을 주제로 50분간 강연한다. 이번 학회는 오전 8시 30분부터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며 11개의 발표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발표가 20~30분 안에 끝나는 데 비해 이 교수의 발표는 학회의 요청으로 50분이나 배정돼 자궁경부무력증 수술에 대한 대만 산과 의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대만 주산의학회는 약 1000명 이상의 산과 의사들과 소아청소년과(신생아) 의사들이 참석하는 학회다. 심포지엄은 13년째 개최되고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 18~24주 사이에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조산하게 되는 질환이다. 23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는 대부분 사망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이 때 자궁경부가 열리고 양막이 돌출된 경우 수술 중 양막이 터지기 쉬워 산모와 아이가 매우 위험해 질 수 있고, 수술 성공률이 40~50%로 낮다.
이근영 교수는 이번 초청 강연에서 직접 개발한 ‘Uniconcave Balloon’이란 수술기구를 소개하며 성공률 95%가 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 및 양수 감암 후 응급자궁경부봉합술 등 자궁경부봉합술 최신 기법에 대해 발표한다.
이 교수는 또 내년 1월 27일 같은 주제로 미국 코넬대 강단에 4번 오를 예정이다. 지난 13일 한림대의료원이 조산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초청된 코넬대 교수진이 이 교수의 발표 내용에 큰 관심을 보이며 특강을 요청해왔다. 향후 한림대와 코넬대는 공동연구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는 이밖에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등에 1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유럽 모체태아의학회, 일본 모체태아의학회, 아시아 태평양 모체태아의학회 등 해외 여러 학회에서 자궁경부무력증에 대한 특강을 열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