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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전위증, 오해와 진실 … 한방 입원집중치료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27 15:49:26
  • 수정 2013-11-29 1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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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유합술, 통증 재발위험 커 … 교정추나 역효과, 집중치료 3~4주 후 80% 회복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척추전방전위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질환은 척추뼈가 서로 어긋나고 둘로 갈라져 전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하부요추로 불리는 허리 아래쪽에서 많이 발생한다. 허리와 하체 전반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 때문에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척추분리증이 있으면 무조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척추분리증을 갖고 있더라도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지 않는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척추분리증 환자는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계속 드는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는 밀려나온 뼈를 집어 넣는 것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밀려나와 있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뼈를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번 밀려나온 척추뼈를 제자리로 들어가게 할 수는 없다. 또 뼈를 무리하게 밀어 넣는 경우 근육과 인대의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의 환자가 뼈를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을 권유받는다. 그러나 척추유합술을 받아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거나, 없어졌다가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김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허리디스크 등을 동반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시켜 불안정한 척추마디가 더이상 밀려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전방전위증 치료에 추나요법은 좋지 않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치료할 때 ‘우드득우드득’ 소리가 나는 교정추나요법을 사용하면 압력이 누적돼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세밀하게 밀고 당겨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이완추나를 실시하는 게 좋다. 그러나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가 아닌 경우에는 밀려나온 뼈를 건드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모커리한방병원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에게 강척한약·침·약침·봉침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한 입원집중치료를 실시한 결과 약 3~4주 후 80% 이상이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입원집중치료의 효과가 2년 후에도 꾸준히 유지된다는 사실을 미국통증학회와 세계재활의학회에 발표했다.
김 원장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모커리한방병원의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법의 우수성을 인정해 해당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며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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