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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여성 탈모’
  •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 등록 2013-11-27 12:25:54
  • 수정 2013-11-29 16: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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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직 종사자 늘고 스트레스·피임약 복용도 원인 … 콩·두부·미역 등 도움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얼마 전 병원을 찾은 유아영 씨(29·여)는 지난해 대학원에 입학한 3년차 디자이너다. 종일 직장에서 일하다가 야간에 공부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끝에 탈모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엔 정수리까지 훤해졌다. 이에 두피를 보호해준다는 샴푸도 써보고 발모제도 발라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요즘엔 모자로 정수리를 가리고 다니지만 중요한 회의 등에서 계속 모자를 쓰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점점 빠지는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늘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탈모가 최근 여성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탈모 환자 중 약 40% 정도가 여성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프로그래머·회계사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전문직 여성이 증가하면서 여성탈모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여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 외에 사춘기, 임신, 출산, 폐경기 등으로 인한 체내 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기능을 억제하고 있다가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져 안드로겐에 민감해지면서 나타난다.
최근엔 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잦은 파마와 염색, 잘못된 모발제품 사용 등으로 탈모가 초래되기도 한다.

탈모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유 씨처럼 정수리 부근에 원형탈모 증세가 나타나거나 두피가 가렵고 머리숱이 현저히 줄어든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여성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아 뽑았을 때 5가닥 이상 뽑힌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를 방지하려면 두피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끝이 둥근 빗으로 빗질을 하고 머리를 감을 때 손끝으로 두피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머리카락의 성분은 대부분 동물성 단백질로 이뤄지므로 평소 콩, 찹쌀, 두부, 우유, 생선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밖에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도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또 스트레스와 긴장은 탈모의 주된 원인이므로 스스로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심신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요가나 자신에 맞는 운동법을 찾아 규칙적으로 해보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병원치료를 병행해 탈모진행을 막아야 한다.

최근 탈모환자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트리플젯’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변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모발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느 부위·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법이다. 이미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하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늘려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한 사람은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키며 자신의 혈액성분을 사용하므로 부작용 우려가 없다.

탈모가 심각한 사람은 ‘자가모발이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반영구적인 효과로 선호도가 높은 이 시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중요한 만큼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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