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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천년초, 염증·통증 완화해 효과적 … 냉체질엔 안 좋아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3-11-25 16:17:15
  • 수정 2013-11-27 18: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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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원산의 부채선인장과 다년생초본 … 동상치료, 비만방지, 지혈, 소염효과 뛰어나

백년초나 천년초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의 열을 내리고 위통, 인후통, 피부염증, 화상, 동상,변비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 해서 예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자주 사용돼왔다. 두 식물은 부채선인장과에 속하는 다육질의 여러해살이 풀로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것을 백년초 선인장으로, 내륙에서 월동이 가능한 것을 천년초 선인장으로 부르고 있다. 백년초나 천년초는 줄기가 손바닥처럼 평평한데 민간에서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학명은 백년초가 Opuntia ficus-indica이고, 천년초는 Opuntia Humifusa이다.

중남미 원산의 부채선인장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백년초나 천년초는 중남미가 원산지다. 물빠짐이 좋은 제주도에는 백년초가 자생하며 태안이나 의성 등지에서는 천년초를 재배하고 있다. 백년초는 높이가 30~40㎝에 이르고, 너비는 10㎝ 정도 된다. 백년초는 매년 4~5월경에 작고 파란 열매가 열리고, 5~6월경에 열매에 노란 색의 꽃이 피었다가 꽃이 지면서 열매가 커져 11~12월경에 자주색 열매를 수확하게 된다. 멕시코 등지에서는 백년초나 천년초 같은 선인장을 채소로 여기고 먹는다.

백년초

천년초



페놀성 및 플라보노이드 화합물, 지방세포 억제해 비만 방지

줄기와 잎 속에는 트리터페노이드(triterpenoid)·말산·숙신산이 들어 있고, 식이성섬유와 칼슘·철분 등 무기질 성분도 풍부하다. 열매를 자르면 붉은색 즙이 나오는데, 이 붉은 색소가 베타시아닌이다. 천년초 추출물에 함유된 페놀성 화합물 빛 플라보노이드 화합물들은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해서 비만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년초는 줄기가 위쪽으로, 천년초는 땅바닥으로 

백년초와 천년초는 줄기와 열매, 꽃 모양이 서로 비슷해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이들 선인장은 겉모양과 달리 생육 조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천년초는 영하 20도에서도 견디지만, 백년초는 영하 5℃ 이하에서는 얼어죽는다. 또
백년초는 줄기를 위쪽으로 올리고, 천년초는 줄기를 땅바닥에 깔면서 자란다. 이밖에 백년초의 줄기와 열매가 천년초에 비해 약간 큰 편이다.

식히고 통증과 염증 가라앉히고 지혈 효과 뛰어나

백년초나 천년초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의 열을 내리고 위의 통증이나 더부룩함, 인후통이나 기침, 피부의 염증이나 화상, 동상 등에 사용한다.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또한 신경통에도 사용한다. 선인장에는 지혈작용과 함께 상처부위를 보호하는 작용이 있어서 위궤양에 효과적이다.

선인장류 식물은 동상치료에 좋다. 가시를 떼고 짓찧어서 풀처럼 만들어 동상을 입은 사람들의 환부에 바르고 거즈로 싸고 5일 후에 떼내면 1도~2도 화상은 한번의 치료로 호전된다. 3도 동상을 입은 환자는 선인장을 붙인지 3일 후에 떼내고 한번 더 붙일 경우 7일 후에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동상이 심해서 이미 곪은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다.
 
냉한 체질과 소음인 체질에는 해로워

백년초나 천년초는 성질이 차서 아랫배가 차거나 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알로에나 와송을 비롯해서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은 대부분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음인 체질인 사람들은 장기간 복용하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소양인 체질 가운에 맥이 강한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다.
 
백년초나 천년초 열매는 생으로 먹고, 줄기는 요리를 해서 먹는다. 한번에 신선한 것을 기준으로 40~80g을 달여서 먹거나 술에 담궈서 먹는다. 피부질환에는 짓찧어서 환부에 직접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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