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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고(故) 이종근 창업회장 기리는 ‘고촌홀’ 12일 개관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3-11-12 18:06:25
  • 수정 2013-11-24 13: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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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회장 집무실 재현, 출장일지 및 유품 전시 … 고인의 14가지 에피소드 체험 공간 마련

고촌홀 개관식에 참석한 종근당 및 계열사 임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종근당은 12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고촌홀’의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은 김두현 종근당 고촌재단 이사장과 조완규 종근당 고촌학원 이사장 및 종근당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경과 보고, 축사, 테이프커팅, 전시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촌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이종근 회장의 창업, 도전, 나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2층에 건립돼 일반인 누구나 지하철 2호선이나 5호선으로 찾아와 관람할 수 있다.

제1전시실은 이 회장의 생전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하고 생전에 기록한 출장일지와 해외를 돌면서 수집한 제약 관련 유품 등을 전시했다.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초중고생 및 청년에게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기업가정신을 일깨워줄 배움의 장으로, 의대 및 약대생에게는 의학과 의약품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꾸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2전시실은 이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14개 테마로 구성해 방문객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꾸미고, 그의 일대기를 담은 교육용 만화를 비치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비록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고촌홀이 이종근 회장의 혜안과 도전정신을 음미하는 배움의 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뒤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합성 및 발효공장을 설립해 당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개발해 FDA 승인을 획득하고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해 국내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어 그는 1973년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사회환원사업에 앞장섰으며 장학사업을 펼친 공로로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 퇴치에 앞장선 고인의 업적을 기려 종근당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공동으로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 2010년에는 인간생명의 존귀함을 지키며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한국조폐공사의 ‘한국을 빛낸 100인의 인물’ 기념주화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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