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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 심하면 탈모 위험… ‘과로’, 비듬 부르는 최대의 적
  •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 등록 2013-11-06 11:26:12
  • 수정 2013-11-11 12: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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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비듬’, 과도한 피지분비로 각질세포와 덩어리 이뤄 생성 … ‘두피스케일링’ 염증진정 효과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 비듬이 늘어나면 으레 ‘그러려니’하는 남성이 많다. 하지만 심한 비듬은 탈모(脫毛)의 징조다. 비듬은 국내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두피질환이다. 가을에 특히 비듬이 심해지는 이유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된 머리카락이 건조한 날씨에 수분부족까지 겹치기 까닭에서다.

비듬의 정체는 두피에 생긴 각질이다. 원인으로는 두피세포 과다 증식,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 불균형, 피부 각질층에 서식하는 곰팡이균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 변비도 비듬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듬은 크게 건성과 지성으로 구분된다. 건성비듬은 피지선의 피지 분비량이 적어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버석거리며 하얗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지성비듬은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돼 각질세포와 덩어리를 이루면서 발생한다.

머리가 간지럽다고 손톱으로 긁거나 하루 2~3번씩 머리를 감으면 두피가 손상돼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지성비듬의 경우 남성호르몬 영향을 크게 받아 심할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머리 밑이 가렵고, 비듬이 급격히 늘어났다면 ‘대머리의 전조’로 볼 수 있다. 대개 이런 증세가 6개월∼2년 정도 지속되면 모발이 약해지면서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현재로선 비듬을 단번에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비듬치료용 샴푸로 꾸준히 감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 헤어스프레이·왁스·젤 등 헤어제품 사용을 삼가고 중년 남성은 과로와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하면 점점 악화돼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트리플젯’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이는 모발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및 어떤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된다.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임상시험 결과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차세대 탈모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안면에 여드름 및 지루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다.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질 수 있다.

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경구약물치료,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자극해 조직을 재생하는 혈소판만 따로 분리해 두피에 주사하면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초기에 시행하는 게 좋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키포인트로 꼽히는 수술이다. 따라서 심미안과 풍부한 시술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받는 게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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