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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104만원 지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11-05 18:20:42
  • 수정 2013-11-07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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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부안군 진료비 최다, 고혈압·당뇨병 환자 많아 … 타지역 유입 환자 진료비, 20% 달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진료비로 1인당 약 104만원을 지출했으며, 노인층 거주자가 많은 농어촌지역이 도시보다 평균 진료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발간 및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는 5조4458억원, 의료보장 인구 5000만명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연간 약 104만원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북 부안군의 진료비가 186만7644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고흥군이 186만2903원, 경남 의령군이 183만2847원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73만2662원인 수원 영통구로 부안군과 2.5배 차이났다.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 1000명당 주요 질환자수는 고혈압이 11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당뇨병은 46.5명, 치주질환 278.8명, 관절염 117.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1.6명, 감염성질환 215.9명, 간질환은 25.0명이었다.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도로 인구 1000명당 149.7명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전남이 62.3명, 치주질환은 대전 297.3명, 관절염은 전남 188.6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전북 64.7명, 감염성질환은 광주 249.1명, 간질환은 전남이 3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고혈압 환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로 1000명당 88.5명이었다. 당뇨병은 울산 39.2명, 치주질환은 경북 258.8명, 관절염은 울산 96.9명, 정신 및 행동장애는 울산 44.7명, 감염성질환은 강원 198.4명, 간질환은 충북 21.7명이었다.

지난해 환자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관내·외 의료기관 입·내원일수(입원일수와 외래방문일수의 합)의 비율은 제주가 9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92.3%, 대구가 92.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82.2%로 가장 낮아 다른 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82.4%, 충남은 82.8%로 전남과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지출된 진료비 53조4458억원 중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환자의 진료비는 10조7630억원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입원진료비의 경우 28%가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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